尹대통령 유튜브 첫 댓글…“너그러운 마음으로 품어주는 사회 노력”
장애인의 날 맞아 “모든 사람 자아 실현 기회, 尹정부 ‘자유의 철학’”
![윤석열 대통령이 장애인 유튜버가 운영하는 채널에 직접 댓글을 달며 ‘돌봄서비스’ 보강을 약속했다. 자료사진. [연합]](https://wimg.heraldcorp.com/content/default/2023/04/20/20230420000119_0.jpg)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 유튜브 채널에 직접 댓글을 달며 ‘장애인 돌봄서비스’ 보강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이 유튜브 채널에 직접 댓글을 단 것은 정부 출범 이래 처음으로, 대통령실 참모들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깜짝 댓글’로 전해졌다.
20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이 채널에 올라온 발달장애인 송한준 씨와 그의 가족을 소개하는 한 동영상에 “윤석열 입니다”라며 댓글을 달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장애인식 개선 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에 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 강화를 약속하는 댓글을 남겼다. [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 캡쳐]](https://wimg.heraldcorp.com/content/default/2023/04/20/20230420000120_0.jpg)
윤 대통령은 “송한준 군의 부모님이 말씀해 주신 ‘너그러운 마음으로 품어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장애를 가진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돌봄서비스를 대폭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송 씨의 아버지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윤 대통령님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발달장애인을 좀 더 이해해주는 세상을 기대해본다”고 다시 댓글을 달았다.
윤 대통령이 유튜브 채널에 직접 댓글을 단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강조한 돌봄서비스는 현재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시범사업’,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도입’ 등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댓글에 대통령실도 비상이 걸렸다. 대통령실은 이날 아침 윤 대통령의 댓글을 발견하고, 사전 언급이 없었던 ‘깜짝 댓글’과 관련해 사실 확인에 나서는 등 분주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에도 발달장애인 및 가족, 돌봄서비스 종사자들과 만나는 등 ‘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여 왔다. 집무실에도 발달장애인이 그린 그림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희망, 도약, 통합 메시지를 담은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content/default/2022/07/25/20220725000283_0.jpg)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장애인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모든 사람이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의 철학”이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어떠한 이유로 누군가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연대해서 이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철학을 담아 올해 3월 ‘23~27 장애인정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며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개인예산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통합돌봄, 입원, 경조사시 최대 일주일 간 24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등의 지원 사업을 통해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든 사람은 공정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 우리는 서로 연대하고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맞춤형 지원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현장과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면서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름없는 공정한 기회를 갖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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