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서울에서 또 납치 사건이 발생했다. 강남 한복판에서 가상화폐를 둘러싼 원한에 얼힌 40대 여성이 납치·살해 된지 보름만이다. 이번에는 채무 문제 때문이다. 다행히 피해자가 피신 경찰에 신고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19분께 20대 남성인 A(26)·B(24)·C(24) 씨 등 3명을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 혐의로 붙잡았다.
A씨 등 4명은 전날 오후 9시께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호텔 주차장에서 피해자 D(25) 씨가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량에 강제로 태워 약 1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D씨는 A씨 등 일당이 차용증을 가지러 틈을 타 인근 화장실로 피신한 뒤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 1명을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이후 도주한 피해자 2명에게는 자진 출석을 권유, 공항지구대 인근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달아난 E(30) 씨에 대해서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체포된 일당 3명을 유치장에 입감,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1~4월 112 납치 신고는 73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9%가량 늘었다. 전날 신고된 납치 신고는 10건으로 공항동 납치사건을 제외하고 9건은 오인 신고다. 경찰은 신종코로바이러스감염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 되면서 범죄가 증가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 납치·살인사건'은 이경우(35), 황대한(35), 연지호(29) 등 3명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을 말한다. 여성이 납치 되는 장면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피해자가 격렬히 반항했지만 폭행한 뒤 피해자를 강제로 끌고 길가에 세워져 있는 회색 승용차에 태웠다. 이 여성은 신고가 접수된지 41시간만인 31일 오후 시신으로 발견됐다.
yckim645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