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7·한국명 임효준)이 2021년 이후 2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린샤오쥔은 서울 목동에서 열리는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지난 4일 중국 대표팀 동료와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중국 대표팀의 붉은색 점퍼 차림이었다.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도 다른 대회와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대회를 준비하듯 잘 준비하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짧게 밝혔다.
그는 대회 목표와 한국 땅을 다시 밟은 소감을 묻는 말엔 "모든 경기를 마치고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린샤오쥔은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촉망받는 국가대표 선수였다. 2018년 태극마크를 달고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9년 대표팀 동성 선수의 바지를 장난 삼아 내리다가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3심으로 가기 전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받은 자격정지 1년 징계는 그대로 효력을 발휘했다. 당시 기소나 징계가 적절했느냐는 논란이 있다.
린샤오쥔은 장기간의 활동 공백 등을 이유로 2020년 6월 중국으로 귀화를 선택했다.
린샤오쥔은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23시즌부터는 중국 대표로 출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열린 6차례 ISU 월드컵과 4대륙선수권에 나왔다. 특히 그는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와 남자 5000m 계주에서 우승하고, 6차 대회에서도 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러한 행보 때문에 일각에선 러시아로 귀화해 2014 소치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과 비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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