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언급하며 “수도권 선거 경험 없으면 총선 필패…영남자민련 전락 위험”

이재명 검찰 출석 풍경엔 “너무나 당당한 모습…범죄 부끄러워 않는 조폭 같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3·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 “개인적인 희망을 말씀드리면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나 부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은 반반정도로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여권에서는 앞서 여러 당원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나 부위원장이 전날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한 것을 놓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안 의원은 “개인적인 유불리를 떠나서 제일 걱정되는 게 민심을 없애고 당심만으로 사람을 뽑지 않나. 그러면 민심은 관심에서 멀어진다”며 “그럼 누가 당대표로 뽑혀도 컨벤션 효과를 얻지 못하고, 당으로 보면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막을 방법 중 하나가 가능하면 여러 다양한 변수와 다양한 분들이 (후보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누가 당선될지 알 수 없게 되면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모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과 갈등의 단초가 된 나 부위원장의 ‘대출 탕감’ 정책 언급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시절 110대 국정과제 논의 과정을 언급하며 “(나 부위원장이) 이해 안 간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저출생·고령화뿐 아니라 110대 국정과제를 일일히 (대통령과) 상의하고 보고했다”며 “대통령이 110대 과제 중 어느 것 하나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지 않나”며 “일은 원래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도 ‘수도권 대표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승리해서 다수당이 돼라는 열망이 너무나도 강하다”며 “비수도권·영남권 의원과 1대 1로 대결하면 저한테 표를 많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친윤 진영의 당권주자로 떠오른 김기현 의원 지역구인 울산을 언급하면서 “영남자민련으로 또 다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멀리서 (총선을) 지휘하면 모른다. 그 분 잘못은 아니지만 주위의 말을 많이 듣게 되고 수도권 민심을 잘 파악하지 못한다”며 “수도권 선거를 치러봐야 수도권의 선거 환경을 잘 알고 이해하게 되는데, 그런 경험이 전혀 없이 (총선을) 지휘하면 필패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과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의 ‘김장연대’를 향해서도 “두 분 중 한 분이 (지역구가) 수도권이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그럼 시너지가 나고 수도권 승리에 대해 어느정도 사람들에게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라며 “TK(대구·경북)도 아니고 PK(부산·울산·경남)에서만 모여서 과연 총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당권주자 경쟁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묻는 질문엔 “윤심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문제 생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있는 것 같은데, 그 분을 예외로 두면 나머지는 공정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심팔이가 아니고 오히려 ‘윤힘보태기’ 후보가 되겠다”고 말했따.

전날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해서는 “이유야 어쨌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는 게 도리인데, 오히려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너무나 당당한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 혼자 저지른 일인데 여러 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같이 갔다”며 “마치 범죄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조직, 조폭들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발표 하고 있다. [연합]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발표 하고 있다. [연합]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