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배신” vs “편협한 지적”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국내 극장가를 뒤흔드는 가운데,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노재팬(NO JAPAN·일본 제품 불매 운동)'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재팬이 분명 대세 아니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슬램덩크 앞에 옛말이 된 것 같다"는 글을 썼다. 이후 댓글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불매를 강요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도 있고 눈치도 있다고 보는 입장에서 최근 슬램덩크 후기에 'n차 관람'까지 자랑하듯 올라오니 개인적으로 참 씁쓸하다"고 했다. "저처럼 보고 싶어도 참는 분이 있겠지만 슬램덩크 후기 글이 너무 자주 올라오니, 이제는 나 혼자 이러고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굳이 대놓고 봤다, 공개적으로 말하고 쓰는 건 참 그렇다"며 "저는 그렇게 하면 스스로를 배신하는 느낌이 든다. 스스로에게 부끄럽다. 저도 어린 시절 좋아했던 만화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일부러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불매 운동을 과하게 해석하는 사람이 있다"며 "노재팬이라고 하면 모든 일본 제품 다 불매하고, 하나라도 쓴다 싶으면 '너 노재팬한다더니' 이런 식"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같은 의견을 펼친 누리꾼은 "그건 너무 유치하고 편협한 사고"라며 "2개 살 것을 1개 사는 것도 불매, 10개 살 것을 9개 사는 것도 불매다. 그렇게 조금씩 줄이는 게 더 치명적"이라고 했다.
이 밖에 "슬램덩크는 추억", "1만5000원에 콜라, 팝콘을 생각하면 '국뽕'보다는 추억이 우선" 등의 반응도 나왔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주말이었던 지난 6~8일 30만9305명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2위인 '영웅'보다 약 1만명 뒤진 근소한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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