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세계 최대의 채권 펀드인 ‘핌코 토털 리턴 펀드’가 지난해 미국 양적 완화 축소 결정의 여파로 19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냈다.

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토털 리턴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1.9%로, 1994년 이래 가장 나쁜 실적을 기록했다.

토털 리턴 펀드는 고객들이 대거 돈을 빼면서 지난해 자산 411억 달러(한화로 43조3000억원)를 잃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유출로 작년 12월 한 달에만 42억 달러가 빠졌다.

이 펀드는 미국 국채 투자 비중이 높았으나 작년 5월 처음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 완화 축소를 시사하고 이어 국채 매각 붐이 일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토털 리턴 펀드는 ‘채권 왕’인 빌 그로스 핌코 공동 창업자가 직접 운영한다. 작년 말 기준 자산이 2370억 달러(약 250조원)다.

투자 분석 기관 모닝스타에 따르면 자산 100억 달러가 넘는 펀드들은 작년 평균 15.6%의 이익을 냈다. 이 중 특히 성적이 좋았던 펀드는 빠르게 성장하는 소규모 기업에 투자한 주식 펀드였다고 FT는 분석했다.

작년 자산 100억 달러 이상 펀드 중 실적 1위는 트위터 등 기술주에 중점을 둔 티 로우 프라이스의 ‘뉴 호라이즌스’ 펀드로 이익률이 49%에 달했다.

FT는 미 경기가 회복되고 유로존이 안정을 찾으면서 선진국 증시 호황으로 지난해 주식 펀드가 혜택을 누렸다고 설명하면서 올해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증시의 주요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작년 30%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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