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 ‘트윈데믹’ 우려↑ 

13~18세 독감 환자, 전 연령대 중 최다

이번 주 들어 코로나19도 다시 확산세

코로나19 유행, 독감 유행, 낮은 백신접종률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지 여부를 이달 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사진은 7일 서울의 한 컨벤션센터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문. [연합]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지 여부를 이달 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사진은 7일 서울의 한 컨벤션센터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문.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한참 진행중인 가운데, 변수가 될 수 있는 청소년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최근 한달 새 3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19 환자가 동시에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가 언제부터 가능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11월27일~12월3일(49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17.3명으로,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주(15.0명) 보다 2.3명(16.3%) 증가한 것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3.5배에 해당한다.

직전주와 비교하면, 0세(7.7명→4.0명), 1~6세(14.2명→13.2명)에서는 다소 감소했지만, 13~18세에서 41.9명에서 58.1명으로 38.7%나 크게 늘었다.

19~49세 역시 16.5명에서 24.3명으로 급증했으며, 7~12세는 33.1명에서 29.0명으로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13~18세 청소년의 의사환자 분율은 45주차(18.8명)에서 49주차 사이 한달간 3배로 급증하며 전체 연령대 중 가장 유행세가 컸다.

더욱이 이번 주 들어서는 한동안 정체됐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주일 전 대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일 이후 8일까지 나흘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날도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방역 당국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이달 중 논의해 이르면 내년 1월, 늦으면 3월께 적용할 예정이지만 독감 유행세가 해제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 이행 시점을 결정하지 못한 이유로 꾸준한 코로나19 유행세, 낮은 백신접종률과 함께 독감 유행세를 꼽은 바 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