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더이상 떨어질게 있겠냐” (카카오 투자자)
“70% 넘게 떨어졌다. 빚을 내서라도 지금 더 사고 싶다” (카카오 투자자)
카카오톡 먹통 대란 이후 주가가 더 폭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엄청나게 사들이고 있다. 4만원대까지 추락한 현 주가를 바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부터 21일까지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 주식을 1766억원 어치나 순매수 했다. 17만원까지 갔던 카카오 주가는 최근 1년 넘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먹통 사태 이후 낙폭이 더 커졌다. 21일 소폭 반등했지만, 5만원선을 회복하진 못했다.
증권가는 초유의 ‘먹통 사태’ 이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췄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40.9% 하향 조정한다”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피해 및 향후 비용 증가를 반영해 2022년과 2023년 예상 영업이익을 각각 6.8%, 6.1% 하향 조정하고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할인율을 상향 조정한 것이 목표주가 변경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장애로 서비스 관련 직접적인 보상 비용 발생, ‘카카오’ 브랜드 가치 훼손, 성장동력 확보 차질 등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며 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피해 보상으로 인한 손실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가 흔들리고 있어 투자 유의를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에 대한 전문가 전망이 부정 일색인 것은 아니다. 이번 화재로 신뢰도 훼손 등 타격을 입었지만 실적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또 장기적인 호재가 여전해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로 8만원을 제시하며 “내년 광고 사업부의 성장 여부가 확인된다면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 보다는 향후 카카오에 대한 정부의 플랫폼 규제 리스크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 먹통 사태를 계기로 대형 플랫폼의 독과점 문제를 들여다 보고 있다.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카카오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너무 많은 악재들에 주가가 눌려 있어, 호재에 크게 반응할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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