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의 한 대형 몰 외벽에 내걸렸다가 철거된 욱일기 페이스 페인팅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카타르 도하의 한 대형 몰 외벽에 내걸렸다가 철거된 욱일기 페이스 페인팅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다음달 월드컵 개최를 앞둔 카타르에서 한 대형 몰 외벽에 욱일기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일본을 응원하는 사진이 내걸렸다가 철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 도하의 라구라 몰 외벽에 일본 욱일기 응원(사진)이 등장했다"고 알렸다.

서 교수는 "일본 측 응원단이 욱일기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응원을 하는 모습이 버젓이 노출됐다"며 "카타르에 거주 중인 교민들이 지속적인 제보를 해 주셨고, 현지 교민들과 누리꾼의 강력한 항의로 현재는 사라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광고의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광고 사진 하단에 카타르 월드컵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주소가 명기돼 있었다는 점을 들어 "FIFA(국제축구연맹)와 월드컵조직위 측에 항의와 함께 재발 방지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 사진이 정확히 언제 부착돼 언제 내려졌는지 파악되지 않았으나, 서 교수는 지난 19일 광고가 철거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한편 서 교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에도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일본측 욱일기 응원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일자 누리꾼과 함께 항의해 사진을 교체한 바 있다.

서 교수는 당시 일본과 세네갈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중계된 일, 지난해 도쿄올림픽 사이클 도로 경기 중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한 상황 등을 언급하며 "최근 스포츠 행사에 자주 욱일기가 노출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캠페인'을 지속해서 펼쳐 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