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사태 거센 후폭풍

SK C&C 등 국감 줄소환 예고

서비스·생계이용자 불만 쏟아져

카카오 비대위 꾸려 보상 등 논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주말간 전국적으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며 후폭풍이 만만찮은 가운데,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로 직원들이 들어서고 있다. 성남=임세준 기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주말간 전국적으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며 후폭풍이 만만찮은 가운데,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로 직원들이 들어서고 있다. 성남=임세준 기자

카카오 ‘먹통’ 사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서비스가 복구되며 급한 불은 껐지만 넘어야 할 과제가 첩첩산중이다. SK㈜ C&C 판교 데이터 센터 화재와 미흡했던 카카오 재난 대응 체계에 대한 원인 및 책임 규명 요구가 거세다. 카카오 서비스 중단으로 피해를 본 이용자 보상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

▶카카오·SK C&C·네이버 국감 줄소환=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먹통’ 사태 관련 여야는 카카오, SK C&C, 네이버 대표를 국정 감사 증인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박성하 SK C&C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을 오는 24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 참석시켜 사태 원인과 대책 마련에 대해 집중 질의한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소환도 거론된다. 다만 국민의힘이 실무 경영진 위주 증인 채택을 주장하면서 여야 간 협의가 지속 중이다.

SK C&C와 카카오 간 책임 공방도 예상된다. 일차적으로 화재가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 센터에 원인이 있지만, 카카오의 미흡한 재난 대응책이 먹통 사태를 장기화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다.

▶“돈, 시간 버렸다” 이용자 보상은 어떻게?=가장 큰 난항이 예상되는 것은 보상 문제다. 카카오톡, 카카오웹툰 등 서비스 이용자는 물론 카카오택시 기사 등 생계와 직결된 이해당사자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서비스 유료 여부와 서비스별 약관 내용이 보상 여부와 규모를 가를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무료 서비스인 메신저 카카오톡은 이용자 개인에 대한 보상 근거가 없다.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브랜드 광고를 하는 업체,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 구독자, 다음 프리미엄 메일 사용자 등은 유료 서비스 이용자로 보상 대상이 될 수 있다.

유료 콘텐츠 서비스 ‘멜론’과 ‘카카오웹툰’은 이용자 보상책을 발표했다. 멜론은 이용권 사용 기간을 3일 연장하고, 일부 제휴 이용권에 대해 캐시 15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카카오웹툰은 콘텐츠 열람 기한을 72시간 연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호출 서비스 카카오T를 이용하는 택시, 대리, 퀵, 택배 기사들에 대한 보상안을 추후 안내할 방침이다. 카카오T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다 반납하지 못하게 돼 이용 요금 수십만원을 물게 된 경우에 대해서도 부당한 요금을 부담하지 않도록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보상 대책을 마련한다.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이 위원장을 맡고 본사와 주요 자회사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비대위는 원인 조사 소위, 대책 소위, 보상 대책 소위 3개 분과로 구성됐다. 원인 조사 소위는 이번 데이터 센터 화재 원인 및 전원 공급 지연, 복구 과정 등 사실을 규명한다. 재난 대책 소위는 이를 기반으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시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아울러 보상 대책 소위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경험한 이용자들, 파트너 등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한다. 다음 주 중 피해 신고 채널을 마련해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고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보상 대상 및 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