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신차 ‘OV’…미래 고용안정 위해 노사 합의

2차 잠정합의안 가결 여부가 변수…내일까지 투표

기아 광주 공장 정문. [연합]
기아 광주 공장 정문.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 노사가 해외 생산계획이었던 전기차 신차 ‘OV’ 차종을 국내 광주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대전환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조합원들의 미래 고용안정 확보를 위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올해 2022년 임금 및 단체교섭 막바지에 광주공장 내 전기차 신차 유치를 합의했다. 2025년부터 OV 차종을 생산할 계획이다.

광주공장에 새로운 모델이 배정된 것은 지난 2008년 ‘쏘울’ 이후 14년 만이다.

기아는 올해 새해 경영설명회에서 2027년까지 광주 내 친환경차 신차 생산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고용안정에 대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광주공장에서는 쏘울EV, 봉고EV 등의 전기차를 생산했다. 그러나 친환경차 신차 배정과 라인 신설 등에서는 배제된 듯했다. 경기 광명과 화성공장에 전기차 전용라인이 들어서고, 화성에 전기차 전용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신공장이 생기는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광주 공장도 미래차 생산을 위한 전동화 전환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OV 차종은 3000만원대 저가형 전기차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기아의 전략모델로 꼽힌다. 업계는 앞서 중국을 겨냥하기 위해 기아가 중국 내 생산에 나설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기아노조 관계자는 “임단협 과정에서 전기차 신차를 광주에 배정, 생산하기로 했으며 세부적인 내용은 TFT를 통해 논의할 것”이라며 “다만 2차 잠정 합의안이 가결돼야 진행되는 사안이라 향후 진행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노조는 이날부터 양일간 단체협약 2차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앞서 1차 잠정 합의안 투표는 부결된 바 있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