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협의회, ‘신당역 사건’ 관련 대책 촉구

“서울시, 정작 지하철 안전대책은 외면”

“인력 부족에 사고 구조 골든타임 놓쳐”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 제공]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전국 지하철 노동자들이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만성적 적자 구조 해소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궤도협의회)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지하철 재정적자를 이유로 안전대책은 포기하고 예산 절감과 청년 고용감축만을 지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궤도협의회는 “서울교통공사의 원청이자 실질지배자인 서울시는 스토킹피해자 보호대책을 발표했지만, 연간 예산 40조원 중 1000만 시민을 위한 지하철 안전대책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서울시장이 문제제기하고 2시간 만에 삭제했던 단독순찰로는 직원과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당역 참사를 교훈삼아 시민안전을 위해 노후화된 역의 리모델링 등 안전예산지원과 420개 2인 근무조에 대한 역무원 인력증원이 지하철 안전대책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지하철 재정적자를 이유로 안전대책은 포기하고 예산절감과 청년고용감축만을 지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하철 민간 운영에 따른 적자 구조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궤도협의회는 “정부지원이 법제화된 철도와 달리 전국의 모든 지하철은 창사 이래 단 한 번의 흑자도 없이 시민을 위한 착한 적자 속에서 온갖 질책과 고통을 묵묵히 감수해왔다”며 “그러나 정부는 자회사, 다단계 민간 위탁으로 근무조당 1~2인, 심지어 무인역으로 운영하고 있어 각종 사고 발생시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책임질 직원을 줄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궤도협의회는 정부에 ▷역무원 인력 충원 ▷인력감축 정부지침 철회 ▷지하철 외주화 철회 ▷민간지하철 공영화를 요구했다.

궤도협의회는 서울교통공사노조, 메트로9호선노조, 전국철도노조 등 13개 전국 지하철 노조로 구성된 단체다.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