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진료 연계 2년새 60%↑
상담자 1명이 357명이나 맡아
업무 중 우울증 등 스트레스로 도움을 구하는 경찰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이를 전담하는 상담 인력은 좀처럼 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경찰관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상담 인원을 증가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해 분석한 전국 경찰관 상황별 진료 자료를 보면 우울증 진료를 받은 현직 경찰관은 ▷2019년 1077명 ▷2020년 1116명 ▷2021년 135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년 사이 26.1% 상승한 수치다.
전문 상담센터를 찾는 경찰관들도 많아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관들의 트라우마 등 각종 스트레스를 예방부터 전문 치유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상담 시설인 마음동행센터 전체 이용자와 상담 횟수는 ▷2019년 6183명·1만3245회 ▷2020년 8961명·1만7487회 ▷2021년 9940명·2만1881회 ▷2022년(8월 기준) 9281명·1만6517회 등으로 확인됐다. 이 중 정신과 진료까지 연계된 이용자와 상담 횟수는 2019년 이용자 157명에서, 지난해 251명으로 역시 2년 사이 59.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마음동행센터를 찾는 경찰관이 매년 급증하지만 이를 전담할 인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8월 기준 전국 18곳에서 운영하는 경찰 마음동행센터의 전체 상담 인원은 26명이다. 26명의 상담인원이 올해 8월까지 1인당 357명의 인원을 전담했고, 635회의 상담을 진행한 셈이다. 연도별 상담인원은 ▷2019년 18명 ▷2020년 21명 ▷2021년 21명이다.
경찰 관계자와 전문가들 모두 경찰관들에 대한 상담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상담 인력을 늘리는 것이 경찰관들의 개별적인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시민들에게 질높은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김용판 의원도 “상담 전문인력 확충 등 어느 때에나 의지하고 도움 받을 수 있도록 조직 차원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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