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영국 상·하원의장에 조의 서한

권성동 “노블레스 오블리주”…與 “통합의 리더십”

민주 “깊은 애도…영국인 정신적 지주·영국 상징”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왕실은 8일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사진은 1999년 방한 당시 서울미동초등학교에서 환영을 받는 모습. [연합]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왕실은 8일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사진은 1999년 방한 당시 서울미동초등학교에서 환영을 받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 소식이 알려지자 여야 정치권에서도 일제히 추모의 메시지와 애도가 이어졌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9일 존 맥폴 영국 상원의장과 린지 호일 하원의장에게 보낸 조의 서한에서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을 대표에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적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군주 중에서는 가장 긴 기간 재위한 군주로서 재위 기간 영국 국민의 한결같은 사랑과 존경을 받으신 분이라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여왕은)1999년 한국에 국빈 방문해 안동 하회마을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시는 등 한국 문화에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시며 양국의 우호 증진에 힘써주신 점을 한국 국민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온화하고 겸손했으며 책임 의식이 강했다”며 “왕실의 일원으로서 보여준 품위는 영국의 상징적 구심점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때 스무살이 되자 ‘조국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자원입대해 보급 차량을 운행하기도 했다”며 “(여왕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전 세계 지도자의 귀감”이라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왕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슬픔에 빠져 있을 영국 국민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전 세계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은 것은 상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통합의 리더십을 삶 전체를 통해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다름을 넘어 모두를 하나로 묶는 이해의 힘은 한국에도 큰 울림을 준다”고 덧붙였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국민에게는 정신적 지주였고, 세계인에게는 영국을 상징했다”며 “유머와 친화력을 잃지 않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습은 영국인은 물론이고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2차 대전 후 격동기에 즉위해 재위 70년간 영국민과 역경을 함께 해치며 국민통합의 중심 역할을 했다”며 “고령에도 마지막까지 여왕으로서 책임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다시 한번 영국 국민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여왕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한 당시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 전 원장은 “영국 왕의 (외국) 방문은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했다”라며 “아시아는 물론 한국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인권에 대한 공로를 평가해 방한을 결정, DJ가 무척 감탄하셨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당시 공보수석으로 여왕 내외를 뵐 수 있는 영광에 가슴이 설레었다”며 “품위와 미소가 떠나지 않는 인자한 모습과 (남편인) 필립공의 조크를 바라보던 모습에서 금실 좋은 여왕 내외의 사랑도 느꼈다”고 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