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는 “고민중” 민형배 “무조건 필요”

與 “절대 용납할 수 없다...논의 불가”

교육위 등 국정감사 파행될 가능성도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두 차례 고발하는 등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0월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증인 신청을 시사하면서 여야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및 주요 기관에 대한 견제와 시정 방향을 논의하는 것이 주 목적인 국감이 자칫 ‘김건희 국감’으로 흘러 정치 공방에만 함몰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감에서 김 여사를 일반 증인으로 신청해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직접 질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 교육위 의원실 관계자는 “국민대 이사장, 총장, 논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교수 등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된 인사들을 증인으로 대거 신청할 예정인데, 당사자인 김 여사에 대한 증인 신청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 교육위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부정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에서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교육위원들은 오는 16일까지 증인 신청을 취합하고 21일 예정된 교육위원회 전체회의 전 간사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한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직접적으로 김 여사 증인 신청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김 여사를 국감 증인으로 세우는 것에 대한 전략을 세울지 모르겠는데, 무소속인 저는 무조건 세워야 한다고 본다”며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강성 성향의 ‘친 이재명계’ 의원으로 꼽힌다.

다만 김영호 민주당 교육위 간사는 김 여사에 대한 증인 신청 여부에 대해선 “치밀한 고도의 전략이라 알려드릴 수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여당은 곧바로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태규 국민의힘 교육위 간사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안을 다뤄야 할 상임위 국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수용 여부는커녕 논의 자체를 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인이라고 해서 보호하고 두둔하는 문제가 아니라, 논문 심사에 대한 책임은 국민대에 있으며 이미 결론이 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김 여사 증인 신청을 지렛대로 삼고 현재 당론으로 추진 중인 국정조사와 특검 동력을 얻기 위한 전략을 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교육위 관계자는 “민주당이 이를 고리로 ‘국정조사를 받지 못하겠다면 국감에서 하자’는 등의 전략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증인 신청 전부터 이같은 갈등에 교육위 국감이 파행으로 치닫을 가능성도 벌써 대두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국감은 완전히 ‘김건희 국감’이 될 것 같다. 국민의힘에서 증인 신청을 못 받는다고 할 경우 다수결로 민주당 단독으로 갈 가능성도 높고, 국감 자체가 파행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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