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카데미상 수상은 농아인도 훌륭한 영화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주었다. 한국에서도 농아인 배우가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한다.”
2023년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농아인대회(WFD: World Congress of the World Federation of the Deaf) 대사로 위촉을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국 배우 겸 감독 트로이 코처가 6일 오후 박보균 장관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선천적 청각장애인으로 영화 '코다'(2021)로 미국 아카데미·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등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코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수화로 호명하고 트로피를 전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면담에서 박보균 장관이 “트로이 코처가 수어로 한 아카데미 수상소감은 잔잔하면서 강렬한 감동을 주었고, 장애인 정책의 상상력을 넓혀 주었다.”라고 말하자, 그는 한국에서도 농아인 배우가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바란다며, 한국의 장애인 정책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코처는 이날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를 회상하며 “윤여정 배우께서 '나는 너를 사랑한다'(I love you)라고 수어를 해주셔서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트로피를 들어주시고 편안하게 수어로 소감을 말할 수 있게 해주신 것도 대단히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미나리'는 한국에서 미국에 이민 오는 과정을 찍었는데 이는 우리 농아인의 삶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언젠가는 윤여정 배우와 같이 작업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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