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를 찾아 당원·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를 찾아 당원·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당의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물망에 오른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에 대해 "박주선 의원님은 훌륭한 분입니다. 꼭 모셔주세요"라면서도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가처분은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박 전 부의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된다는 기사와 함께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전 대표 소송대리인단도 최근 당 지도부의 당헌 개정 과정을 '쿠데타'로 놓고 당의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의 직무 정지를 요청하는 추가 가처분신청을 예고했다.

소송대리인단은 입장문에서 "새로 임명될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선 "현재 지위는 원내대표이자 당 대표 직무대행"이라며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권한을 행사하면 권한대행 직무를 정지하는 가처분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법원이 비대위 출범을 무효라고 해 여전히 당 대표와 잔존 최고위원 지위는 존속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은 당원권이 정지된 사고 상태고 내년 1월 징계가 해제되면 당 대표로 복귀한다"며 "외려 주호영이 비대위원장 지위가 아니므로 선행 가처분 사건의 이의신청 사건에서 이의를 신청할 적격이 없다"고 했다.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인수위사진기자단]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인수위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추석 전 새로운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지난 5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같은 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상상황 유권해석도 처리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훔친 자전거가 장물인 게 발각됐을 때 대처법'이라는 글을 올린 뒤 "일단 '자전거가 장물이지 핸들, 바퀴, 프레임은 장물이 아니다'라고 우긴다"라며 "그래도 안 통하면 '자전거는 훔쳤을 때 이미 주인 품을 떠난 것이니 되돌려줄 필요가 없다'고 우긴다. 혹은 자전거를 친구에게 넘기고 '더 이상 장물이 아니니 내부총질하지 말라'고 위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에게는 '장물이라고 말하는 것은 좌파 논리'라고 설득한다"며 "그래도 안 되면 락카칠을 하고 다른 자전거라고 우긴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는 움직임을 '락카칠'에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