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단말기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이후 소비자의 60%가 스마트폰 교체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쥐꼬리’ 보조금이 소폭 개선됐지만, 소비자의 85%는 “차라리 공기계를 사서 알뜰폰을 쓰겠다”고 답했다.
1일 마케팅인사이트가 10월 2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59세 이하 남녀 650명에게 온라인 우편으로 단통법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단통법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높았다. 응답자의 단 5%만이 ‘전혀 모른다’고 답했고, 63%는 ‘들어는 봤으나 자세히 모른다’고, 또 32%는 ‘자세히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단통법의 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92%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단통법 이후 단말기 구입가격이 비싸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반면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제도’라고 답한 사람은 7%에 불과했다.
또한 단통법의 효과로 ‘단말기 유통 구조가 투명해질 것’이라는 응답은 18% 수준으로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82%)이 압도적으로 더 높았다. 단통법 시행 이후에 더욱 음성적으로 변한 ‘페이백’, 즉 소비자 차별 행위가 여전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스마트폰 구매에 관한 태도도 변했다. 응답자의 60%는 ‘단말기 구입 계획이 있었으나 구입을 미루고 있다’고 답했다. 10월 이후 번호이동 및 신규가입 수치가 크게 줄어든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구매 방식 또한 과거와 같은 이통사를 통한 구매보다는 ‘통신사 약정이 없는 공기계를 사겠다’는 응답자가 85%에 달했다. 또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으로 옮길 생각이 있다’는 응답자도 59%에 달했다.
단통법이 정한 보조금 상한선 30만원, 그리고 이통사들의 ‘쥐꼬리’ 보조금보다는 차라리 알뜰폰의 반값 유심제가 더 경제적이라는 소비자 인식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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