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히든 챔피언’으로 육성해 다른 나라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오는 창조경제의 성공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외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원ㆍ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장식 격려사에서 “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국내 위안화 거래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촉매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1월초 업무를 개시한 청산은행과 더불어 오늘 직거래 시장이 개설됨으로써 위안화 거래 활성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를 금년 내 갖추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오늘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홍콩,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3대 역외 위안화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날이 앞당겨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그간에도 개인ㆍ기업이 은행과 거래하는 소매시장에서는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교환하는 게 가능했으나 은행간 거래인 도매시장에서 교환을 위해서는 미 달러화를 매개로 하는 2단계 거래가 불가피했다”며 “직거래 시장은 거래단계를 줄임으로써 편의를 높이고 거래 비용을 절감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국제적으로 미 달러화 등 기축통화들에 비해 위안화 활용도가 아직 높지 않다”며 “향후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위안화 국제화 노력이 가속화될수록 우리나라의 선제적 투자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위안화 직거래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원/달러 시장에 준하는 전자중개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장조성자 제도를 통해 부족할 수 있는 초기 유동성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실물부문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금융분야의 위안화 거래 활성화를 향후 중국 거대시장 선점의 ‘쌍끌이 동력’으로 활용, 우리 경제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0월 ‘위안화거래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신한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 국내 은행 7개와 교통은행, 도이치은행 등 외은지점 5개 등 12개 은행을 원ㆍ위안화 직거래시장의 시장조성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들 은행은 시장에서 연속적으로 매수ㆍ매도 가격을 제시해 가격 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