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N’ 연구 성과 유튜브 공개
배터리·수소전지 기반 멀티콥터 드론
시험비행 통해 가능성·타당성 입증
![현대자동차가 RAM 기체 개발의 첫 스텝인 ‘프로젝트N’을 시험비행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https://wimg.heraldcorp.com/content/default/2022/08/04/20220804000054_0.jpg)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RAM(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테크데이 2022’에서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의 멀티콥터 드론 ‘프로젝트N’의 연구 성과를 최초로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유튜브를 통해 비행시험 장면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프로젝트N의 동력 테스트와 비행시험 결과 등을 토대로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RAM 기체 개발 가능성을 입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AAM 본부의 연구개발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AAM 본부는 현대차그룹의 항모빌리티를 혁신하는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곳이다. 지난해 11월 기존 UAM(도심항공모빌리티)에서 AAM으로 이름을 바꿨다. 복잡한 도심 내에서 항공 이동을 목표로 하는 UAM과 도심 간 이동을 위한 RAM 모두를 포괄하기 위해서다.
![현대자동차가 RAM 기체 개발의 첫 스텝인 ‘프로젝트N’을 시험비행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https://wimg.heraldcorp.com/content/default/2022/08/04/20220804000055_0.jpg)
특히 RAM 기체 개발을 위해 현대차가 만들고 있는 멀티콥터 드론은 일반적인 UAM 기체와 달리 수소연료 시스템과 배터리를 동시에 이용한다. 배터리만으로 모든 출력을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배터리와 수소 에너지를 함께 적용해 보다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했다. 프로젝트N을 통해 개발 중인 RAM 기체의 직경은 6m이며, 중량은 700㎏에 달한다.
프로젝트N이란 이름은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량 ‘넥쏘’(NEXO)의 앞 글자 ‘N’을 따서 만들었다. 넥쏘 차량의 엔진을 기체에 적용해 대량 생산 등에 있어서도 보다 유리하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가지고 항공기를 개발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현대차그룹은 프로젝트N을 통해 그 가능성과 타당성을 확인하고 있는 셈이다.
![수소연료전지 및 배터리 하이브리드 기반 멀티콥터 ‘프로젝트N’ 기체. [현대차그룹 제공]](https://wimg.heraldcorp.com/content/default/2022/08/04/20220804000056_0.jpg)
영상에는 충남 서산 AMM 비행 시험장에서 고도제한인 8m까지 RAM 기체가 성공적으로 시험 비행을 마치는 모습이 담겼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시험 비행을 통해 RAM 기체 개발의 첫걸음을 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UAM을 우선 상용화한 뒤 203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RAM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0년 최초의 UAM 기체인 ‘S-A1’을 공개한 바 있다. 또 미국에 UAM 독립 법인 ‘슈퍼널’을 설립하기도 했다.
송재용 AMM 사업추진담당 상무는 영상에서 “미국팀(슈퍼널)에서 개발하는 UAM 기체 상용화 시점은 2028년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RAM 기체의 경우 한국에서 개발, 2030년 초반에 상업화할 것”이라며 “2030년 초반에는 공항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