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중도 선사시대 도시유적에 지어진 레고랜드와 관련해 강원도 의회에서 이 사업 추진과정의 편법 의혹과 함께 중도개발공사 등의 난맥상이 확인될 경우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강원도의회와 시민단체,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박기영(춘천3) 강원도의원은 15일 도의회 제31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추궁했다.
박 도의원은 이날 “도가 엘엘개발(현 강원중도개발공사)과 체결한 계약 중 2천50억원 채무보증을 의회 동의 없이 했고, 컨벤션센터 건립 목적으로 임시주차장을 조성하는 편법을 자행했다”면서 “잘잘못을 따지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수 확보는 전혀 없는 상태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 건너간 상황”이라며 “도와 춘천시가 도로 확장과 교통 분산 등을 위해 협조했으나 남은 건 레고랜드의 갑질과 교통혼잡뿐”이라고 덧붙였다.
박 도의원은 “지금껏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을 도민에게 밝힐 것은 밝히고 털고 가야 한다. 도민의 알권리를 위해서 관계 당국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한뒤 “도와 도의회에서도 행정사무 조사권 등을 발동해 관계부서와 책임자에 대한 시비를 따져,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강원도의회에서는 레고랜드의 안전문제도 거론된 바 있다. 2017년 10월 19일 강원도의회 본회의에서 김성근 당시 부의장은 “거기(레고랜드)에 대형 놀이시설이 7개 정도 된다. 대형 놀이시설은 옵져베이션(observation), 크레인 같은 45m 대형 타워시설이 있다. 그리고 대형 물놀이시설이 있는데 전문가들에 의하면 토목공사를 해서 약 m~7m 깊이의 땅속에 기반시설을 해야지만 안전하다, 그렇게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문화재청에서는 2.5m를 복토했으니까 2.2m 이상 들어가면 안 된다, 그렇게 하면 허가를 안 내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강원도나 영국 멀린사에서는 ‘허니셀 기초’로 하겠다고 하는데 ‘허니셀 기초’로 레고랜드 시설을 할 수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당시 강원도 최문순도지사는 “저희가 여러 가지 잘못한 게 많고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답변했다.
이후 2018년 12월 14일 최문순지사의 강원도는 영국 멀린사와 레고랜드MDA(총괄개발협약)를 체결했다. 이후 춘천레고랜드는 안전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허니셀공법으로 건설됐다고 한다.
레고랜드 롤러코스터는 지난 5월5일 개장 이후 4차례 고장 등 안전문제를 야기해 아이들과 함께 찾은 관람객들을 불안하게 했다고 시민단체 중도본부는 밝혔다.
ab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