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나토 가입 40주년 행사서 연설
내달 마드리드 정상회의에서 재설정 발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와도 협력 심화할 것”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앞으로 10년의 로드맵을 그릴 것이다. 더 위험한 세계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의 억지력과 방어력을 재설정(reset) 할 것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다음 달 29~30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는 러시아에 맞서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역사적인 기회의 장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나토 가입 40주년을 기념해 마드리드 왕립극장에서 열린 갈라 행사 연설에서 “우리 동맹에 가입하기 위해 역사적인 신청을 한 핀란드와 스웨덴이 합류하게 될 것이다. 마드리드 정상회담은 나토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기회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7년 마드리드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를 언급했는데, 당시 회의에선 헝가리, 폴란드, 체코 공화국의 동맹 가입에 대한 회담이 시작됐다. 당시 회의를 "나토의 문호 개방 정책과 유럽연합의 확대가 자유, 민주주주의, 번영을 유럽 전역으로 확산시키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한 그는 “자유의 새로운 폭발”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1997년과 달리 다음달 정상회의는 "갈등의 찬바람 속에서" 열린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침략 전쟁을 벌이고 있고, 권위주의 정권은 국제질서에 기반한 규칙을 훼손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강압적 정책은 우리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한다. 중국은 모든 국가가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며 러시아에 합류했다”고 중국을 겨눴다.
그는 나토의 전략 재설정을 위해 “유럽연합과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를 포함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기관과 국가들과 협력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날 그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회원국 터키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나토에 새 회원국을 추가하려면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있어야한다.
ABC뉴스에 따르면 그는 스페인 국영방송 TVE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동맹국인 터키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에 관해)우려를 표현했다. 우리는 만장일치를 따르는 의사결정 구조이기 때문에 항상 하던대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