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감염자 7명 중 4명 게이, 양성애자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의 손에 발진이 올라온 모습. [로이터]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의 손에 발진이 올라온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보고되고 있는 원숭이두창(monkeypox) 바이러스 환자가 미국에서 처음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공공보건부는 18일(현지시간) 최근 캐나다를 여행하고 온 남성에게서 원숭이두창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주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건강 관련 지방위원회와 협력해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이라며 “해당 환자는 입원해 있고 건강 상태는 좋다”고 말했다.

캐나다 보건국은 캐나다에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없으며, 현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 당국은 바이러스는 사람 간에 쉽게 퍼지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원숭이두창 환자의 체액, 침구류나 의복, 물품을 접촉하거나 장기간 대면을 통한 호흡기 감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모습. [로이터]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모습. [로이터]

주로 서부 및 중앙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하는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비슷한 희귀 바이러스 감염이다. 증상은 발열, 두통, 발진에서 시작해 시간이 경과하면 얼굴 등 국소 부위 발진이 온 몸에 광범위하게 퍼진다. 1970년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첫 사람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유럽 국가 중에선 영국이 지난 7일 첫 감염 사례를 보고한 뒤 전역에서 6건의 추가 감염자를 확인, 모두 7명이 발생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감염자 중 4명이 게이이거나 양성애자, 동성과 성관계를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이 바이러스의 경우 쉽게 퍼지지 않아 위험도가 낮다면서도 “게이와 양성애자 남성들 중 신체의 어느 부분, 특히 생식기에 비정상적인 발진이나 병변이 발견되면 지체 없이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포르투갈 보건당국은 감염자 5건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스페인은 23건의 감염 의심 사례를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