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검찰내 ‘윤석열 사단’과 대립각을 세웠던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자신의 인사이동 사실을 전하면서 “홍어좌빨이라는 일부 진영에서의 비아냥이 오히려 영광이란 걸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임 담당관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어좌빨이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 본관이 나주이니, 전남 나주가 선조의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이기는 한데, 본적이 경북 영일군이고, 부마항쟁의 빛나는 역사를 가진 부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 그런 말이 처음엔 아주 어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덕분에 지역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하셨던 아버지가 반성의 뜻깊은 시간을 가지게 되셨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취임 하루 만인 17일 곧바로 검찰 핵심 조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정권에서 좌천된 이른바 ‘윤석열 사단’ 검사들과 지난 정권에서 친정부 성향으로 승승장구했던 일부 검찰 간부들의 운명이 엇갈렸다.
이가운데 임 담당관은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로 이동한다. 사실상 좌천성 인사다.
임 담당관은 “도도한 역사의 강물이 암초를 만나 역류할 때, 그 역류에 편승하지 않고 바다로, 바다로, 피 흘리며 나아간 위대한 사람들이 있었다”라며 “저 역시 시대의 역류를 혹여 마주하더라도 편승하지 않고 바다로, 바다로 씩씩하게 나아가겠노라고 다짐한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5·18을 마주한 광주 시민들의 심경에 자신의 마음을 빗댄 것.
그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대구지검으로 출근한다”며 “대구도 한번 근무하고 싶었는데, 기어이 가게 되었다. 친정인 부산과 아버지 고향인 포항이 멀지 않다. 기쁘게 이사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임 담당관은 최근 정기 검사적격검사에서 '심층 적격심사' 대상으로 분류돼 대검의 감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적격심사위원회에서 부적합 결정을 내릴 경우 강제로 퇴직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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