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비무장인 채로 백인 경관이 쏜 총에 맞고 즉사한 18세 흑인 마이클 브라운의 부모는 대런 윌슨 경관이 “누군가를 죽이고자 원했다”고 비난했다.

윌슨 경관이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양심은 깨끗하다”며 퍼거슨시에서 이런 사건이 또 다시 재현된다면 다시 총을 쐈을 것이라고 항변한 것에 대해 브라운 부모는 싸늘했다.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브라운이 먼저 가격을 했다고 한 윌슨의 주장에 대해 브라운의 어머니 레슬리 맥스패든(34)은 “그 말 한 마디도 믿지 않는다”며 “윌슨은 그가 해야할 행동은 하지 않았고, 그가 하고자 원했던 행동을 했다. 그는 누군가를 죽이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맥스패든은 “아들의 시신이 8월 여름에 길 위에서 장기 기증도 어려울 정도로 오래 방치돼 있었다”고 말할 때는 눈물을 흘렸다.

[사진 =텔레그래프]
[사진 =텔레그래프]
[사진 =텔레그래프] [사진 =텔레그래프]

맥스패든은 또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신의 아이가 브라운이 될 수도 있었다. 그 누구의 아이라도 브라운처럼 될 수도 있었다”면서 처참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CNN 인터뷰에 함께 등장한 브라운의 친부 마이클 브라운 시니어(36)는 “경찰의 설명을 믿지 않는다. 브라운은 경관을 조롱하지도 않았고 무기를 빼앗으려 한 적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 시니어는 아들을 죽게 만든 백인 경관 대런 윌슨에 대해 “살인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운 시니어는 “그는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면서 “누군가를 죽일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25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인종차별국가”라면서 대배심 결과를 비판한 바 있다.

브라운 시니어와 맥스패든은 한 목소리로 경찰 제복에 카메라를 부착하도록 의무화하는 입법을 촉구했다.

윌슨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운이 그의 손에서 총을 뺏으려고 했고, 6피트4인치의 10대는 자신을 때려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결혼해 아내가 임신 중이며, 일생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현장 목격자 가운데 일부는 대배심 배심원단 앞에서 브라운이 항복의 의미로 손을 위로 들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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