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이날부터 지하철서 시위
핫펠트, 100만원 후원금 인증도
“지하철 안 타면서 불편 아느냐고?
장애 없는 우리가 장애 고통 알까”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가수 핫펠트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놓고 "장애를 갖지 않는 우리는 시위에 나서야만 하는 장애인들의 고통을 무엇을 알까요"라고 했다.
핫펠트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 등에서 "누군가 저에게 '지하철을 안 타는 네가 시민의 불편함을 아느냐'고 한다. 맞는다. 저는 주로 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지하철 시위로 피해보신 많은 분의 고통을 깊게 이해하지 못할지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핫펠트는 앞선 글에서는 "그 누구도 불편을 감수하지 않는 세상이 맞는 것"이라며 "장애인들도 불편을 감수하지 않는 세상이 오는 게 맞는다. '언젠가', '최종적으로', '살다보면 오랜 세월 지나서'가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고 했다.
이날 전장연은 지난달 30일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인수위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시위를 잠정 중단한지 22일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앞서 핫펠트는 지난 13일 전장연에 후원한 사실도 공개했다. 핫펠트는 SNS를 통해 전장연에 100만원을 이체한 화면을 올렸다. 별다른 설명이나 멘트는 없었다.
박 대표는 21일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가 끝내 공식적으로 답변을 주지 않았다"며 "인수위 브리핑은 그 이전에 20년간 양당 정권이 집권했을 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이야기에 불과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이제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5월2일 인사청문회에서 답해야 한다"며 "만약 추 내정자가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한다고 약속하면 그 약속을 믿고 입장 발표의 날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전장연을 향해 "이런 식으로 2·3호선을 멈춰세우고 시민들을 투쟁 대상으로 삼는 양태는 용납할 수 없다. 당장 중단하라"며 "장애인 정책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자리라면 제가 한 번도 거부한 적이 없다. 지난 13일 한 방송사에서 저와 만나 2시간30분에 달하는 시간 동안 장애인 정책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고, 인수위 차원에서도 장애인 관련 정책을 최근 발표했다. 그런데도 다시 본인들 주장이 옳다고 하며 서울 시민의 출근을 볼모로 잡은 것은 다시 한번 비문명적 연좌를 수단으로 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