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가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WFIMC)으로부터 회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회원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연맹은 “러시아의 잔혹한 전쟁과 우크라이나에서의 만행에 직면해 러시아 정권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홍보 도구로 사용되는 대회를 지지하거나 회원으로 둘 수 없다”며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젊은 예술가들, 특히 현재 우크라이나 예술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라고 결정 계기를 설명했다.
다만 “모든 러시아인에 대한 제재나 국적에 따른 개별 예술가들의 차별과 배제에 반대하는 이전의 입장은 다시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에 대해 차이콥스키 콩쿠르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콩쿠르 측은 “세계적인 음악 공동체가 정치적 이유로 분열돼 러시아의 뛰어난 음악가들이 피해를 보는 건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4년마다 개최되는 국제 음악 콩쿠르로, 내년에 열린다. 국내에선 1974년 정명훈, 2011년 손열음과 조성진를 배출했다.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은 유네스코 산하에 1957년 창설된 기구로,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 전 세계 110여 개 콩쿠르가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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