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동일한 입장 피력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니콜라스 마두로(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서방은 전쟁이 러시아를 산산조각 내 파괴하고, 다극 체제 세계의 희망을 종식시키길 원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서방은 다극 체제를 저지하려고 한다는 의견을 마두로 대통령이 피력한 것이다. 러시아와 베네수엘라가 동일한 견해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아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자국에서 열린 제3차 국제역사대회 연설에서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큰 전쟁에서 경제적, 외교적, 정치적 노력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게재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정보 독재가 서방 언론을 장악하고 있고, 이는 미국과 동맹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긴장 고조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 세계와 관련해 서방의 미디어 독재가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다”면서 “이 모든 건 파괴적인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긴장고조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카라카스 주재 외교단 연설에서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국가가 주도하는 금융시스템의 재검토가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새 시스템은 미국이 현재 달러로 하는 방식으로 국가에 불리하게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25일 서방이 패권을 유지하고 일극 세계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런 노력은 허구라고 지적했다고 이즈베스티아는 전했다.
같은 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같은 점을 지적,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의 주인이 아니다”라며 “일극 체제의 세계는 끝났다”고 했다고 이즈베스티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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