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포켓몬고'. [123RF]
모바일게임 '포켓몬고'. [123RF]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한물 간 줄 알았던 게임이…빵 덕분에 부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졌던 모바일 게임이 2022년에 뜬금없이 ‘강제소환’을 당했다. 지난 2017년 국내 첫 출시된 이후 반짝 흥행했다가 자취를 감췄던 ‘포켓몬고’가 최근 ‘포켓몬빵’ 열풍을 등에 업고 인기게임 차트에 다시 진입한 것이다.

한때 포켓몬 사냥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게 했던 포켓몬고를 두고 언제적 게임이냐는 시선도 있지만 다시 돌아온 국민 게임에 원조 팬들은 내심 반가워하고 있다.

포켓몬고는 25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어드벤처 부문 인기게임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 순위에서도 4위에 올라 초등학생들의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를 비롯해 ‘원신’ 등 화제의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체 게임 차트에서도 24위로 뛰어올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지난 23일 무료게임 순위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모바일게임 '포켓몬고'는 25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어드벤처 부문 인기게임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모바일게임 '포켓몬고'는 25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어드벤처 부문 인기게임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는 2017년 1월 출시됐다. 해외보다 출시가 한참 늦었지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추운 날씨에도 수백만명의 이용자들이 몬스터를 잡으려고 전국 동네 곳곳을 누벼 사회적인 현상으로까지 대두됐다.

포켓몬 한 마리당 3000원~1만원을 받고 대신 잡아주는 ‘사냥대행 알바’가 등장하고, 움직이지 않고 쉽게 포켓몬을 잡으려고 GPS 조작 앱 다운로드가 폭증할 정도였다.

그러나 10~20대 이용자들이 이탈하면서 인기는 빠르게 식었고, 인기순위에서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자취를 감췄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혔던 포켓몬고가 다시 부활의 기회를 잡은 건 이달 초다. SPC삼립이 1998년 첫 선을 보였던 포켓몬빵을 지난 달 23일 다시 출시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포켓몬빵'. 16년 만에 재출시돼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연합]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포켓몬빵'. 16년 만에 재출시돼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연합]

곧바로 빵과 함께 포장된 ‘띠부씰(떼었다 붙였다하는 스티커)’ 수집 열풍이 재현됐다. 어린이는 물론 과거를 추억하는 성인들까지 포켓몬 스티커를 손에 넣으려고 새벽부터 편의점을 찾거나 배송차량을 기다리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포켓몬고는 포켓몬빵 신드롬의 수혜를 제대로 누리며 덩달아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변화도 있다. 멀리 떨어진 장소에 직접 가지 않아도 배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리모트 레이드패스’가 추가돼 이용자들은 세계 각지의 이용자들과 함께 포켓몬을 잡을 수 있게 됐다.

모바일게임 '포켓몬고' 이용자가 네이버 카페에 올린 친구추가 글.[네이버 카페]
모바일게임 '포켓몬고' 이용자가 네이버 카페에 올린 친구추가 글.[네이버 카페]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포켓몬고 앱 이용자 중 40대가 25.9%, 30대가 21.1%를 차지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된 커뮤니티에는 “아들 때문에 다시 깔았는데 제가 더 열심히 합니다”라는 글부터 “몇 년 만에 다시 깔았습니다. 친추(친구추가) 받아요”라는 글이 쇄도하고 있어 최근의 인기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