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도성문 열고, 오후 3시 30분에 문 닫아
수문군 파수의식 재현 및 다채로운 체험행사 진행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서울시는 15일부터 수문군이 숭례문의 성문을 여닫는 개폐의식을 재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2005년부터 ‘수위·순라의식’을 재현해왔지만 개폐의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폐의식은 조선시대 한양 성곽을 지키는 ‘파수(把守)의식’의 하나로, 수문군이 숭례문의 성문을 여닫는 절차다. 조선시대의 파수의식은 도성문을 지키는 ‘수위의식’, 순찰하는 ‘순라의식’, 수문군 ‘교대의식’ 등으로 구성돼 도성 전체를 수비하는 절차를 담고 있다.
시는 15일부터 기존 숭례문 수위·순라의식에 더해 개폐의식을 추가로 진행한다. 월요일을 제외한 주 5일간 오전 10시에 도성문을 열고, 오후 3시 30분에 문을 닫는다. 세부 절차는 ‘대전통편’ 등 조선 시대 사료에 근거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구성했다.
시는 아울러 한 달간 주말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숭례문 호패놀이 ‘남·남·남대문을 열어라’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시민이 조선 시대의 신분증과 같은 호패를 직접 만들어 파수대장에게 보여주고 숭례문을 통과하는 방식이다. 매 주말 왕궁수문장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한 시민 30명만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호패와 기념품을 증정한다.
시는 8월에는 숭례문 야간 파수의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희숙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숭례문의 역사성을 배경으로 한 수문군의 파수의식과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유산을 시민이 일상 가까이서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민족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코로나19로 침체된 도심이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gre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