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미국 오리온 공장 생산 재개

5월 이후 국내 판매 재개 전망

보조금 받으면 2000만원 후반~3000만원 초반대

보조금 100% 시장 두고 아이오닉5·EV6 등과 경쟁

볼트EUV와 2022년형 볼트EV. [한국지엠 제공]
볼트EUV와 2022년형 볼트EV. [한국지엠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배터리 리콜 문제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국내 판매까지 연기됐던 쉐보레 볼트와 볼트EUV가 4월 초 다시 생산된다. 적어도 2분기 내에는 국내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4000만원 대의 가격으로 출시되는 만큼 보조금 전액 지급 대상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GM은 볼트 EV와 볼트 EUV에 대해 “리콜 기간 고객들이 보여준 인내에 감사하며 오는 4월 4일 미시간 주 오리온 타운십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GM 측은 “우리는 볼트 EV와 볼트 EUV의 배터리 모듈을 교체함으로써 소매 판매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GM은 지난해 8월 배터리 화재에 대한 추가 보고서에 따라 2017~2019년식 쉐보레 볼트 EV 일부 모델에 한해 진행되던 리콜 조치를 볼트 EUV를 포함한 볼트 EV 전 모델로 확대했다. 총 14만2000여개 규모다. 추가 생산 중단도 결정했다.

이에 국내 출시를 앞뒀던 볼트 EV와 볼트 EUV의 판매가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미국 생산이 재개되면 볼트 EV와 볼트 EUV는 국내에서도 빠른 시간 안에 판매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미국 공장의 재가동 일정이 결정됨에 따라 초기 인도 물량 외에도 빠른 시일 내에 기존 계약자를 대상으로 차량인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 일시 및 모델에 따라 이르면 5월, 늦어도 2분기 중에는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 고객에게 인도되는 차량 들은 모두 신규 배터리 모듈이 적용됐다.

볼트 EV와 볼트 EUV의 판매 재개로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지엠은 출시 당시 볼트 시리즈의 강점으로 높은 가격 대비 성능을 꼽았다. 볼트 EV의 가격은 4130만원, 볼트 EUV는 4490만원이다. 보조금 전액을 지원 받을 수 있어 2000만원 후반에서 3000만원 초반(지자체별 보조금 상이)으로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

두 모델 모두 66㎾h 배터리를 탑재해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볼트 EV는 414㎞, 볼트 EUV는 403㎞를 달릴 수 있어 경쟁력도 충분하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이 5500만원 이하로 축소되면서 전액 보조금을 지급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모델이 대폭 줄어들었다. 당초 6000만원 이하로 가격을 맞춰 출시했던 메르세데스-벤츠 EQA와 제네시스 GV60 등이 보조금을 절반만 받게 됐고 5000만원 후반대로 출시 가격을 잡았던 아우디 Q4 이트론은 공식 출시를 미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볼트 EV와 볼트EUV의 판매가 재개되면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폴스타 2,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과 경쟁할 것”이라며 “비교적 낮은 가격에 전기차를 경험하려는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