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년간 5조5700억 투입
병원 안심동행·착한 먹거리
대학가 주변 등 CCTV 확대
AI·지역네트워크로 고독관리
맞춤형 주택 5년내 7만호
서울시가 1인가구의 건강부터 주거까지 생활 밀착형 지원에 나선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1호 공약으로, 앞으로 5년간 5조5700억원을 투입해 4대 안심(건강·범죄·고립·주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1인가구 지원사업은 그동안 4인가구를 기준으로 설계됐던 서울시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8일 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1인가구 안심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139만 1인가구가 홀로 살면서 맞닥뜨리는 현실적인 고통과 불안을 실질적으로 해소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시 전체 가구의 34.9% (139만 가구)를 차지하지만, 핵심 정책대상에서 소외된 1인 가구에 대한 종합지원 계획이다. ‘4대 안심’을 골자로 하는 1인가구 안심 종합계획은 ▷건강안심(건강돌봄·먹거리 안심) ▷범죄안심(밤길안심·범죄안심 홈세트 지원) ▷고립안심(고독 탈출 지원·관계 형성 기회 제공) ▷주거안심(1인가구 맞춤 주택·내집 관리 지원)과 세부 8개 과제로 이뤄졌다.
▶1인가구 맞춤형 주택 공급·건강 돌봄 확대=우선 1인가구의 특성이 반영된 최소 25㎡ 이상 면적이 보장된 역세권 청년주택(5만7310호), 청년 매입임대주택(1만1700호) 등 맞춤형 주택이 2026년까지 7만호 이상 공급된다. 시는 주택 공급에만 5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이 주택에는 주차 의무비율 도입, 빌트인 가전·가구, 커뮤니티 시설 확대 등 청년 1인가구의 수요가 대폭 반영된다.
또 집 구하기부터 전·월세 계약, 형광등 교체·커튼 설치 같은 주택관리까지 1인가구가 일상에서 겪는 주거 관련 어려움을 해소해주는 주택관리서비스를 연 1500가구씩 지원한다.
주택과 더불어 1인가구의 건강에 대한 공적 건강돌봄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시는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확대하고, 청년 1인가구에게 제철 식재료로 구성된 ‘착한 먹거리 꾸러미’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해 균형잡힌 식생활을 지원한다. 건강이 취약한 1인가구를 위해 방문해 건강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도 지난해 9만4000명에서 2026년 9만9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혼밥’을 어려워하는 중장년층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도 올해 1200명으로 시작해 2026년까지 4500명으로 늘어난다.
▶1인가구 안심·고독 관리 강화=시는 1인가구 밀집거주지역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한다. 현재 원룸·고시원 밀집지역 15개소에 설치된 방범순찰단 ‘안심마을보안관’을 2026년까지 총 51개소로 확대 배치한다.
대학가 주변 등 폐쇄회로(CC)TV 설치도 확대된다. 1인가구 수, 인구 유동량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2023년부터 매년 100개소(400대)씩 총 2036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1인가구 범죄 안전을 위해 안심 홈세트, 안전 도어지킴이 설치 지원이 확대된다.
다인가구에 비해 고립·고독 상황에 더욱 취약한 1인가구를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자치구와 협업을 통해 1인가구 지원센터의 관계형성 프로그램을 확대키로 했다. 1인가구 지원센터에서는 취업지원 멘토가 일자리 정보를 제공해 경제 자립을 돕는다.
고독사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AI)기술과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한 외로움 관리도 진행된다. 2026년까지 총 3만명을 대상으로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개개인에 맞는 생활습관을 관리해준다.
오세훈 시장은 “세 집 중 한 집이 1인가구인 시대에서 1인가구의 행복이 곧 서울 시민의 행복”이라며 “오랜 기간 4인가구를 기준으로 설계되고 집행됐던 서울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 혼자여도 소외받지 않는 ‘1인가구 안심특별시’를 완성해 가겠다”고 했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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