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캠퍼스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참관하고 교육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캠퍼스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참관하고 교육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과거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이 재벌세습, 족별경영, 정경유착 등 다소 부정적 이미지로 인식돼오던 것과 달리 현재의 2030세대는 대기업을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에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사회적 책임을 가장 충실히 이행하는 대기업은 삼성으로 조사됐다.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여론연구소(KSOI)에 의뢰,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39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대기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 설문을 벌인 결과, 가장 높은 55.0%가 ‘경제성장과 일자리창출’이라고 응답했다.

‘투명경영과 사회적책임’이 떠오른다고 한 응답자도 10.1%를 기록했다.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대기업에 대한 긍정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이는 재계총수들이 3,4세대로 한층 젊어진데다,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젊은 세대와 소통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족별경영과 세습(15.7%)’, ‘부정부패와 비리(13.6%)’ 등 부정적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한 응답자는 30%가 채 되지 않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63.2%)보다 남성(66.8%)이 대기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부 연령대로 보면 만 18~24세의 긍정 응답률이 69.6%로 가장 높았고, 만 25~29세와 만 30~34세가 각각 65.6%, 66.1%를 기록했다. 만 35~39세가 58.7%로 가장 낮았다. 2030 중에서도 연령이 올라갈수록 대기업에 대한 부정 인식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2030은 대기업 중 ESG경영이 가장 잘 하고 있는 곳이 삼성이라고 꼽았다. 응답자 중 26.4%가 삼성을 최고 ESG 기업으로 택했고, LG는 16.2%를 기록하면서 두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뒤는 카카오(10.5%), SK(7.2%), 현대자동차(5.7%), 네이버(4.8%), 포스코(4.0%), CJ(3.6%), 한화(1.6%), 롯데(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남녀 응답자에서 공히 최고 점수를 받았지만 남성으로부터 더 높은 응답율(29.9%)이 나왔다. 이에 비해 삼성을 택한 여성 응답자는 22.7%로 조사됐고 LG를 꼽은 응답자도 18.8%로 나타나 남성보다 삼성·LG간 격차가 적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25.9%)보단 30대(27.1%)가 삼성을 선택한 비율이 높았으며 20대는 12.5%의 응답자가 카카오도 ESG 경영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 2위인 LG(14.2%)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해당 기업의 소재지, 성장 배경 등에 따라 응답 성향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삼성의 모태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는 삼성을 선택한 응답률이 46.9%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는 2위가 카카오로 14.2% 두번째로 높았고 LG가 7.2%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가장 높은 18.5%의 응답자가 LG를 꼽았고 그 뒤를 카카오(16.1%)가 이었으며 삼성(11.6%)은 3위에 그쳤다. 서울에서는 삼성이 26.8%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는 LG(14.5), 카카오(10.4%) 등의 순을 보이는 등 전국 평균과 유사한 분포를 보였다.

직업별로 보면 가정주부(32.6%), 학생(31.9%) 응답자가 삼성을 선택한 비율이 타직군보다 높았다. 사무직(화이트칼라)·노무직(블루칼라)을 비교해 보면 삼성을 꼽은 사무직(24.7%) 비율이 노무직(26.9%)을 하회했다. 정치이념에 따라 나누면 보수성향 응답자(37.4%)가 중도(26.4%)·진보(17.3%) 성향 응답자보다 삼성을 택한 비율이 높았다. 진보 응답자는 LG(21.7%)가 ESG 경영을 가장 잘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설문은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3.8%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