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확진자 9주 만에 감소…60세 이상 비율↓·3차접종률↑

내일 일상회복지원위 개최…'시민참여형 방역전략' 논의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시기 이견 조율 중…“조속히 결정해 발표”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마련된 서울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준비를 위해 오가고 있다. [연합]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마련된 서울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준비를 위해 오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내달 2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연장 여부는 29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논의를 거쳐 오는 31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지표를 보면 전체적으로 유행 규모가 줄고 있다"며 "유행이 계속 확산하던 상황에서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9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주(19~25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6101명으로 전주(12~18일) 6855명 대비 11.1% 감소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65명으로 지난달 30일(3032명) 이후 28일 만에 처음 3000명대로 떨어졌다.

다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감소하지 않았다. 지난주 위중증·사망자 수는 각각 전주보다 28명, 98명 증가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1102명으로 8일 연속 1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손 반장은 "전체적인 유행 수준 자체가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위중증 환자 감소까지는 시차가 있어서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에는 위중증자와 사망자들도 같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위중증·사망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일주일 사이 30.5%에서 25.5%로 낮아졌고, 60세 이상 3차접종률이 이날 0시 기준 71.6%에 이르는 점이 기대 요소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 감소는 여러 가지 선행지표들과 약 5~10일의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3차접종률이 높아지고 지난 6일부터 시행한 방역패스 확대,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조치의 효과가 유행 감소세 전환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손 반장은 "지난 18일 시행한 영업시간 제한 등 거리두기 조치는 시간상으로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치료 병상이 확충되고 있는 것도 희망적이다. 지난달 1일 병상 확보량과 비교해 이날 0시 기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01개(1083개→10384개), 준중환자 병상은 616개(455개→1071개), 감염병전담병원(중등증) 병상은 3천727개(1만56개→1만3783개) 늘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확진자 규모와 고령층 환자가 줄었고 병상도 1월까지 계속 확충할 예정이기 때문에 의료체계 여력은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박 반장은 "오미크론이 확산하면 경증 환자들이 급속히 증가할 수 있다"며 "재택치료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오는 29일 오전 9시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어 '시민참여형 방역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민참여형 방역전략은 시민이 스스로 동선을 애플리케이션(앱)에 입력해 확진자와 겹치는 동선이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역학조사의 양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연장 여부는 오는 31일 결정한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는 여러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며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과 각 부처, 지자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예정으로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 2월 1일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과 관련 손 반장은 "기본적으로 청소년 방역패스를 도입한다는 기본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행 시기와 관련한 의견들을 조율하고 있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조속히 결정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