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5가역 6번출구~청계5가 약 100m 구간 실명제 전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권한대행 강필영)가 올해 8월부터 추진해 온 ‘종로5가 청계천 거리가게 특별정비’를 이달 마무리지으면서 악명높았던 종로의 무질서한 노점들이 실명제 거리가게로 탈바꿈했다.
28일 종로구에 따르면 서울 광장시장 동문 인근 종로5가역 6번출구부터 청계5가까지 약 100m 구간에서 규격화되지 않은 노점들이 오랜 기간 난립했지만, 이번 특별정비를 계기로 실명제 거리가게로 거듭났다.
구는 시민들에게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 영세 거리가게 영업자와 상생 방안을 고심한 끝에 이번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도시미관을 저해하던 대상지 내 12개 노점 판매대는 철거했고, 서울시 예산을 투입해 규격, 천막, 간판 등을 통일한 판매대를 고정형 7대, 간이형 5대 등으로 신규 제작했다.
디자인은 지역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밝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데 초점을 맞췄으며, 유효 보도폭 확보를 위해 지하철역 입구나 횡단보도, 버스정류장으로부터 최대한 거리를 유지해 배치했다.
이렇게 완성된 각각의 판매 공간은 내년부터 도입되는 ‘거리가게 실명제’를 통해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도로점용 허가, 판매대 대부 계약을 매년 갱신함으로써 거리가게를 제도권 안에 편입시키는 노점 관리정책의 일환이다. 전매·전대와 같은 문제점은 예방하고 향후 세수 확보는 물론, 거리가게의 자연스러운 감소까지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구는 전망했다.
구는 올해 청계5가에 앞서 지난해 흥인지문~동묘앞역 교차로 남북측 1.2km 거리에서 ‘창신동 대로 주변 거리가게 정비’를 완료한 바 있다.
지하도나 골목길 입구 등에 위치해 보행을 방해하던 거리가게를 이동시키면서 가게 수를 기존 133개에서 107개로 줄였다.
또한 판매대는 전문가 심의를 거쳐 새롭게 디자인한 판매대로 교체했다.
구는 내년 종로4가 거리가게 개선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주인이 사망하는 등의 이유로 더는 운영하지 않는 거리가게를 꾸준히 정비한 데 이어 현재 관내 모든 거리가게에 실명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단속 위주의 관리가 아닌 소통과 상생에 기반을 둔 정비를 시행해 지역 곳곳에 기분 좋은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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