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후보 안바꿔’ 응답… 대선 80여일 앞두고 첫 70%

지지 강도 측정 지표, 굳어져가는 대선 판 의미

박빙열세 이재명, 뒤집기 안간힘·추격허용 윤석열, 외연확장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대통령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는 유권자 비율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여야 두 정당의 대선 후보 캠프도 비상이다. ‘박빙열세’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선 중도 확장을, ‘추격을 허용’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에선 청년과 호남층 공략이 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9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70.0%였고,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30.0%로 나타났다. 같은 질문에 대해 지난 6월 5주차 조사에선 ‘계속 지지(50.0%)’와 ‘바꿀 수 있다(48.0%)’가 차이가 크지 않았다. 후보 계속 지지 여부를 묻는 문항은 각 후보에 대한 ‘지지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선거가 임박할 수록 ‘계속 지지’ 응답률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연합]

비상이 걸린 곳은 이재명 캠프측이다. 상대인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 된 이후 한달 가까이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다, 지지층 결집 강도도 기대만큼 강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노무현·문재인 대통령 당선 때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90% 안팎에 이르렀다. 아직 그 수준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지층 확장 역시 과제다. 이 후보는 12월 둘째주 ‘매타버스’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잡았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곳을 방문, 외연 확장을 목표로 삼은 셈이다. 이 후보는 온라인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자신에 비우호적인 젊은 지지층이 많이 모이는 사이트 ‘에프엠코리아’와 ‘디씨인사이드’ 등을 방문해 직접 글을 남기는 등 젊은층과의 접촉점도 늘려나가고 있다.윤 후보측 역시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오차범위 밖에서 넉넉히 앞서가던 지지율이 12월 들어선 이 후보 대비 박빙우세 또는 역전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시기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영입 논란이 빚어진 시기가 겹친다는 점이 뼈아프다. ‘비니좌’ 노재승씨 논란 역시 청년층에 공을 들여온 윤 후보측으로선 아픈 대목이다.

윤 후보는 지난 8일 재경 광주전남향우회를 찾아 ‘호남 홀대론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며 지지율 취약층인 호남 공략을 이어갔고, 청년문화 예술인들과의 간담회를 열었고 윤 후보는 “문화예술에 돈을 아끼면 안된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