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고등학교 3학년생 당원 김민규 군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연설이 노래 가사 표절이라는 비판이 있는 것을 놓고 "과도한 지적"이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한 후 "쇼미더머니에서 너무나도 유명해진 불협화음이라는 표현과 그 양식을 차용하는 것에 표절이라는 말을 붙이는 자체가 과도한 지적"이라고 했다.
앞서 김 군은 선대위 출범식 연설에서 "사람들이 정말 열광하는 지점은 똑같은 것들 사이에 튀는 무언가다. 남들은 우리를 불협화음이라고 조롱했지만 우리는 끝내 그것이 하나의 멋진 작품임을 증명했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를 놓고 지난달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서 래퍼 '머드 더 스튜던트'가 부른 곡 '불협화음'의 가사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가사 중 '중요한 건 평화 자유 사랑 My Life(마이 라이프), 똑같은 것들 사이에 튀는 무언가"라는 부분이다.
이 대표는 이에 "이준석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을 이야기할 때 임재범 씨 노래를 표절하려는 의도였을까. 들으면 단박에 아는 내용을"이라고 했다.
이어 "진지하게 김민규 당원의 연설이 기존의 무언가를 떠올리게 한다면 중간에 오바마 연설의 형식을 차용한 부분, 노래 가사를 적절하게 연상시킨 부분에서 이준석을 표절했다고 하라"며 "저는 오바마의 연설을 보면서 컸고 누군가는 제 연설을 보면서 고민한다고 생각해 오히려 뿌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민규 당원의 연설을 보면서 다음 주자는 더 멋진 연설로 업그레이드 해주기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월 당 대표 수락 연설문에서 가수 임재범의 노래 '너를 위해' 가사를 인용했다. 그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걸 지켜보는 국민"이라고 했다.
김민규 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러실 줄 알고 연설 3일 전에 해당 공연 링크도 걸었다"며 "담당 부서와 표절 여부에 대해 사전 심의도 진행했고, 법적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원작자께서 가사의 정치화를 원하지 않으실 수 있다는 비판은 달게 받겠다"며 "다만 오마주가 무엇인지 인지조차 하지 못한 채 대필이니 악의적 표절이니 운운하시는 분들, 불편하면 자세를 자세를 고쳐 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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