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죽마고우’ 권성동, 비서실장서 사무총장으로
李, 김한길·김병준 영입설엔 “콘셉트 명확히 해야”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던 권성동 의원을 당 사무총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사무총장직을 둘러싼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한기호 사무총장이 이 대표에게 거취를 일임한 지 나흘 만이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은 수백억원에 달하는 당의 대선자금을 관리하는 등 대선기간에 당의 살림을 맡게 됐다. 권 의원은 윤 후보의 ‘죽마고우’이자 같은 검찰 출신으로,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혀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과정에서 후보 측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자는 취지로 오늘 4선의 권성동 의원을 후임 사무총장으로 선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한기호 전임 사무총장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윤석열 대선 후보는 그 과정에서 제게 지금까지 당에서 진행해온 지방선거 관련 개혁 등 여러 당무를 연속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따라서 모든 사무처 당직자는 공직시험, 비단주머니를 위시한 사무에 차질 없도록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날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사무총장 임명을 처리했고 선대위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윤 후보가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선대위 구성 및 인선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대선이라는 것은 미래지향적 승부이기 때문에 세를 불리더라도 콘셉트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같은 인사를 영입하더라도 국민에게 ‘반문(反文) 모으기’로 비쳐지는 것보다 확장성이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각각 후보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미래비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반문 빅텐트’ 선대위를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러한 구상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반대하며 애초 20일 전후로 예상했던 선대위 출범이 다음주 중반으로 밀린 상태다.
이 대표는 “20일 전에 (선대위 출범이) 가능할 것이라 했던 것은 더불어민주당처럼 1차, 2차 (인선안을 발표하려고) 했던 건데, 후보 의중은 좀 완성된 안을 내자는 것”이라며 “그래서 늦어지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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