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로그 3500만달러 투자 유치에 참여

데이터 저장비용·속도 개선한 기술로 주목

“데이터 기술 활용도 높은 분야서 기회 창출”

한화임팩트가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 회사인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스(Catalog Technologies)에 투자했다. 사진은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스의 연구원 모습. [한화임팩트 제공]
한화임팩트가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 회사인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스(Catalog Technologies)에 투자했다. 사진은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스의 연구원 모습. [한화임팩트 제공]

한화임팩트(전 한화종합화학)가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 회사인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스(Catalog Technologies·이하 카탈로그)에 투자했다고 5일 밝혔다.

한화임팩트는 지난 달 30일 카탈로그가 3500만달러를 모집하는 시리즈B에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한화임팩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데이터는 기존 생산요소를 능가하는 핵심자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고 활용하느냐에 미래 경쟁력이 결정되는 만큼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에 주목하고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탈로그는 자체 개발한 기술로 DNA 기반 데이터 저장 비용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해당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NA 기반 데이터 저장기술은 DNA의 4가지 핵염기(아데닌, 티민, 시토신, 구아닌)를 이용해 디지털 정보를 저장하고, 저장한 DNA 염기서열을 읽어 데이터로 복원하는 기술이다. 카탈로그는 DNA 염기서열을 읽고 쓰는 데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기술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회사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에 버려지거나 활용되지 못한 '콜드 데이터(Cold Data)'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분석해 데이터의 경제성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데이터 저장량의 60%는 접근 빈도가 낮은 콜드 데이터다. 콜드 데이터는 주로 과거 기록을 보관하는 아카이브 용도로 활용된다. 저장비용을 줄이기 위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테이프에 저장되고 있으나 저장밀도, 보존기간, 전력사용 등의 면에서 한계가 지적돼 왔다.

그러나 카탈로그의 DNA 기반 데이터 저장기술은 기존 테이프 대비 10억배 높은 저장밀도를 지녔고, 장기간 저장해도 훼손되지 않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력 소모는 월등히 낮아 기존 데이터 저장 장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데이터 활용 기술의 발달과 적용 분야의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로 데이터 기술 활용도가 높은 바이오·차세대 컴퓨팅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간 시너지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산업 내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한화종합화학에서 사명을 바꾼 한화임팩트는 앞으로 기존 전통산업의 틀을 깨는 혁신 기술에 지속적인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