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미국의 장수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가 10일(현지시간) 방송 45주년을 맞았다.
1969년 11월10일 공영방송 PBS가 첫 방송한 ‘세서미 스트리트’는 45년 동안 미국 문화에 뿌리깊게 자리한 것은 물론 전세계 150개국 취학전 아동 1억5600명이 시청하는 대표적인 영어 교육 프로그램이 됐다.
세서미 스트리트가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은 엄청나다.
‘쿠키 몬스터’ ‘엘모’ ‘머핏’ 등 인형들이 세서미 스트리트라는 가상의 마을에서 벌이는 에피소드를 다루는데, 민족ㆍ인종의 다양성 등미국적 가치를 시청자에게 은연 중에 심어놓는다.
미국에선 거의 3대가 어린 시절 이를 시청하며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서미 스트리트 시청 세대는 이후 프로그램을 패러디 한 성인판 뮤지컬 ‘애비뉴 큐’가 제작, 인기를 얻는 토양이 되기도 했다.
이런 프로그램 영향력 때문에 올해 미셸 오바마 영부인을 비롯해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기꺼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비영리기구인 세서미워크숍에 따르면 에피소드 당 2~5세 영유아 시청자는 85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절반이 아마존, 아이튠즈, 스마트폰 앱 등 디지털 포맷 시청자로 추산되고 있다.
유투브의 ‘세서미 스트리트’ 채널은 100만 가입자와 15억 시청뷰 기록을 자랑한다.
시청자의 49%는 18세 이상 시청자다. 즉 아이와 부모가 함께 시청하는 경우가 흔하다.
당대의 유명인사를 카메오로 출연시키는 이유는 이런 어른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다. 부모 세대 시청자를 위해 영화를 패러디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예컨대 ‘나를 사랑한 스파이’ 제임스본드 시리즈는 ‘쿠키를 사랑한 스파이’ 식으로 방영됐다.
프로그램과 관련해 불미스런 사건도 있었다. 2012년에 엘모 역할을 하는 배우 케빈 클래시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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