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123층ㆍ555m 높이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안전 문제가 끊임없이 도마에 오르는 가운데, 영국 런던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지상 47층ㆍ225m 높이의 ‘레든홀’ 빌딩에서 사람 팔뚝만한 길이의 철강 볼트가 땅에 떨어져 자칫 보행자가 다칠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초고층 건물 건축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도 초고층 빌딩과 관련한 안전이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런던 시내 중심가에 새로 지어진 레든홀 빌딩 주변은 전날 밤부터 보행자 안전을 위해 통행이 금지됐다.
완공 이후 철강 볼트 2개가 빠져나왔기 때문이다. 볼트 한개는 이번주 초 5층에서 떨어졌고, 다른 한개는 지난 4일 15층에서 풀려 나왔다.
부동산개발사인 브리티시랜드는 볼트 이탈로 다친 사람은 없으며, 건물 구조의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로이드 빌딩 맞은편에 225m 높이로 지어진 이 건물은 런던에서 4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런던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72개 층고의 더 샤드로 310m 높이를 자랑한다. 50층 짜리 원 캐나다 스퀘어(236m), 46층 짜리 헤론 타워(230m)가 뒤를 잇는다.
레든홀 빌딩은 좁고 길다란 삼각형 외관에 전면이 모두 유리로 만들어져 있다. 삼각형이 된 데는 세인트 폴 대성당을 시야에서 가리지 않게 하기 위한 배려다. 외관에서 연상해 ‘치즈강판(Cheesegrater)’이란 별명이 붙었다.
프랑스 퐁피두센터, 로이드 빌딩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의 작품이다.
‘치즈그래터’는 1만5000톤의 철골을 쓰고 노드(각 교차지점)에 커다란 볼트로 균형을 잡는 구조다. 건설 도중 글로벌 경기침체와 자산가치 하락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난관도 있었다.
브리티시랜드 홍보담당은 구조설계와 시공사를 상대로 전면적인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물 구조는 안전하기 때문에 건물 입주 예정자들의 입주에는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말께부터 보험회사 에이온, 애믈린, 호주의 서브콥 등이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모두 6000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게 된다.
이 건물은 런던 사무실 임대료 최고가 기록도 깼다. 미국 보험회사인 FM글로벌이 41층 전층을 사무실로 임대하며, 입방피트 당 85파운드(0.3㎡ 당 15만원선)에 계약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템즈강 근처 어빈 셀라의 샤드로 입방피트 당 80파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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