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AMC 등 9거래일 안에 20% 이상 급락세

월가 전문가들 “밈 주식, 12개월 내 평균 40% 하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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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meme) 주식이 광범위하게 유행하자 시장 전문가들은 펀더멘털과 괴리된 도박이라며 일제히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밈 주식은 초반 급등세를 보이지만 단기간 안에 급락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게임스톱, AMC, 베드배스앤드비욘드, 블랙베리, 코스 등 밈 주식 5개 종목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하루 거래량이 30일 평균 거래량의 2배가 넘는 시점부터 평균 9거래일 안에 20%가 넘는 급락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밈 주식을 대표하는 게임스톱은 하루 평균 거래량이 약 1100만주였다가 1월 13일 1억4500만주가 거래되며 주가가 57% 급등했다. 하지만 11거래일째인 1월 28일 44% 급락했다.

AMC도 처음 급등한 후 9거래일째인 1월 28일 57% 급락했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10거래일째인 1월 28일 36% 빠졌고, 블랙베리는 10거래일째인 1월 28일 42%, 코스는 4거래일째인 1월 28일 28% 하락했다.

최근에는 클로버헬스와 웬디스, 클린에너지퓨얼스 등이 새로운 밈 주식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이들 종목 역시 상승세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CNBC는 예상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밈 주식이 12개월 내에 평균 4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CNBC가 밈 주식 9개의 향후 12개월 예상 목표주가를 분석한 결과다.

조 모글리아 전 TD아메리트레이드 대표는 “가장 큰 걱정은 개인투자자들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며 “그들은 이제 레버리지를 사용한다는 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스팩주가 별다른 이유 없이 급등하며 우려가 제기됐다. 삼성스팩4호의 경우 상장 이후 7거래일 동안 가파르게 상승한 뒤 하루 거래가 정지된 후 10거래일부터 13거래일까지 4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11일 종가는 8340원으로 최고점(1만2900원) 대비 35% 떨어진 상태다.

밈 주식 열풍에 기관이나 투기꾼이 개입됐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AMC 등 밈 주식의 급등에 대해 주가 조작 여부 조사에 나섰다.

밈 주식의 상승세는 무엇보다 펀더멘털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사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자산운용 선임 애널리스트는 “밈 주식 거래는 도박에 불과하다”며 “주가가 몇 분 만에 무너지는 것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밈 주식이 안정적인 투자가 아니며 데이 트레이딩은 장기적으로 이익보다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보스턴의 재무설계사 브래드 라이트는 “99%의 사람들에게는 지루해보이는 기본적 투자가 더 낫다”고 CNBC에 말했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