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 건설경기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시중자금의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낸 결과다.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요와 우호적인 정책이 뒷받침하는 주택 건설경기 사이클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의 주택 건설경기 사이클과 관련된 기업들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SDPR S&P Homebuilders ETF (XHB US)를 제시한다.

올해 미국의 주거용 부동산경기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중이다. 주요 도시의 부동산경기를 반영하는 S&P 케이스 쉴러 20대 도시 종합 주택가격 지수는 지난 2월 전년 대비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3월 신규 주택 판매 또한 전월 대비 20%이상 급증하면서 예상을 상회했다. 낮은 금리와 함께 주식 등 자산가격이 상승하면서 주택구매여력이 증가한 반면, 주택의 공급은 늘어난 수요만큼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시간이 지날수록 탄탄해지는 미국의 주택 수요는 주택건설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들의 가치에 상당히 큰 도움을 주는 요인이다.

빠르게 상승하는 주택의 수요와 함께,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미국의 주택관련 기업들의 가치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수요 대비 제대로 공급이 받쳐주지 않으면서 미국의 주택재고는 역사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행정부도 이러한 현상을 인지하고 안정적인 주택 공급을 위한 정책을 내 놓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발표된 2조3000억달러의 대규모 인프라투자 방안에는 미국인들이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주택 경기의 호전은 주택건설 및 주택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가치에는 상당히 큰 도움을 주는 요인이다. 특히, 도시 외곽의 주택 및 단독주택이 주택경기의 활황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주요 자재 중 하나인 목재가격이 급등했다는 점은 그만큼 새로 건설되는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점을 반영해주는 현상이다.

XHB는 이름 그대로 주택건설과 관련된 기업들에 투자하며, 업종 구성은 주택건설업 및 주택자재, 그리고 관련 유통업 등으로 이뤄져 있다. 미국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업황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들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