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제조업 BSI 82.3P ↓·비제조업 68.5P ↓

업황 전망·경제심리지수도 주저앉아

국내 제조 기업의 체감경기가 7개월 만에 하락했다. 코로나19 3차 재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불활실성이 높아지고,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에 비해 3포인트(p) 하락해 82을 기록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제조업BSI는 5월 이후 매달 상승해왔다. 그러나 이달 자동차(-16p), 전기장비(-11p), 고무·플라스틱(-9p) 등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나빠지면서 7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다음달 제조업 업황 전망지수(77)도 전월에 비해 4p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업황 BSI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모든 산업을 반영한 업황 실적 BSI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업황BSI는 8~9월 코로나19 2차 유행 이후 10월(74), 11월(78) 두 달 연속 반등에 나섰는데, 이달엔 75를 기록하며 다시 주저앉았다.

기업 규모별 제조업BSI는 대기업(+2p)이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8p)은 하락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4p)과 내수기업(-1p)이 모두 하락했다.

12월 중 비제조업 업황BSI는 68로 전월에 비해 5p 떨어졌고, 다음달 전망지수(64)도 전월에 비해 8p 하락했다. 도소매업(-15p), 건설업(-4p)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체감 경기가 나빠졌다.

한은 관계자는 “내수 부진으로 도소매업 BIS가 떨어졌고, 주택건설 수주가 감소하며 건설업 BSI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도소매업(-10p), 건설업(-10p), 정보통신업(-9p)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8p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6.6p 하락한 82.5를 기록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가운데 2808개 기업(제조업 1647개·비제조업 1161개)가 설문에 답했다.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