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에 선사시대 움집모양 태양광 패널 ‘신선’

'2020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한 강동구 청사 전경. [강동구 제공]
'2020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한 강동구 청사 전경. [강동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건물 외벽을 선사시대 움집 모양의 태양광 패널로 덮은 서울 강동구 청사가 UN해비타트가 수여하는 ‘2020 아시아 도시경관상’에 선정됐다.

강동구(구청장 이정훈)는 “문화와 발전소를 접목시킨 ‘친환경 문화청사’로 국제적인 권위의 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상은 UN해비타트 후쿠오카 본부가 2010년부터 매년 아시아 국가 가운데 도시경관 조성에 모범적인 성과를 거둔 도시, 지역, 사업에 수여한다.

강동구 청사는 1979년 준공돼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단열성능이 떨어지는 노후 건축물이었다. 공간도 협소했다. 이에 구는 옆에 있던 강동경찰서를 인수해 강동구청 본관과 함께 리모델링함으로써, 청사를 더욱 튼튼하고 효율성 높은 건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건물 외벽에 설치한 선사시대 움집 모양의 태양광 패널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물론 암사동유적을 보유한 강동구만의 개성을 잘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주차장으로 쓰던 구청 광장은 1300여㎡ 규모의 잔디광장 ‘열린뜰’로 재구성했다. 열린뜰에서는 야외 조각전, 버스킹 공연, 청년 야시장, 어린이 대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주민들은 일상 속에서 때로는 문화예술 공연을, 때로는 가족들과 휴식을 즐기고 있다.

이전의 좁고 불편했던 청사 보행로를 확장하고 다양한 꽃과 수목의 띠녹지, 벽천분수, 어린이 놀이터 등을 조성해 산책로로 인기다.

종전 경찰서 유치장은 장애인일자리카페와 주민 작품 전시 갤러리로 바꿔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구청사 복도는 ‘열린 미술관’으로 조성, 현대미술작품 21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정훈 구청장은 “새 것, 큰 것, 편리한 것만을 추구하는 시대적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친환경·문화·공유를 주제로 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유지·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아시아 도시경관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즐겨 찾는 청사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