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판매 10대 중 1대는 '클릭투바이'로

5월 도입이후 3만대 이상 증가 추산

국내선 판매노조 반대로 도입 안돼

영업점 방문해야 하는 소비자 불편

국내에서는 현대차 노조의 반대로 자동차 온라인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현대차 미국법인(HMA)의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투바이가 전체 판매량의 10%를 점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클릭투바이를 통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모습. [HMA 제공]
국내에서는 현대차 노조의 반대로 자동차 온라인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현대차 미국법인(HMA)의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투바이가 전체 판매량의 10%를 점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클릭투바이를 통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모습. [HMA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국내에서는 노동조합의 반대로 막힌 자동차 온라인 플랫폼 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미국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HMA) 판매 담당 부사장은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의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투바이(Click To Buy)'를 통해 이뤄지는 차량 판매가 전체 판매량의 10%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라인 판매 비중 10%는 1년 전에는 상상도 하기 어려웠던 숫자"라고 말했다.

HMA는 코로나19가 미국 내에서 급속도로 확산된 지난 5월 딜러들의 영업 및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클릭투바이'를 현지 판매에 도입했다.

온라인 판매의 효과는 극명하게 드러났다. '클릭투바이' 도입 이전인 1~4월 현대차의 월평균 도매 판매량(제네시스 제외)이 4만2400여대에 그쳤던 반면 도입 이후인 5~11월에는 월 평균 판매량이 5만7000여대로 급격히 증가했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조업중단이 해제된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클릭투바이' 판매를 통해 월 평균 4000~5000대, 5~11월 누적 약 3만~3만5000대 가량의 판매량 증가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미국 뿐 아니라 '클릭투바이'를 도입한 유럽 주요 시장과 인도 시장에서도 빠르게 판매량을 회복해 가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정작 국내시장에서는 노조의 반대로 차량을 온라인이나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온라인에서 자동차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반대하고 각 지부를 통해 조합원들에게도 반대 지침을 내려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판매가 허용될 경우 판매노조원들의 수익이 줄어든다는 게 이유다.

결국 현대차 고객들은 온라인 견적을 진행하더라도 마지막에는 영업사원을 직접 만나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