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차관과 한미 현안 조율
바이든 행정부와 협조 방안 모색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의 마지막 ‘고별 방한’ 일정에 나선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방위비 분담 등 한미 간 주요 의제를 논의했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최종건 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진행했다. 외교차관 회담은 전날 오후 늦게 한국에 도착한 비건 부장관의 첫 공식 일정으로,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 등이 함께했다.
비건 부장관은 모두발언에서 “한미 양국은 동맹 문제와 대북 공조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공동 대응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많은 위대한 일을 해왔다.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에도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 문제를 비롯해 미중 갈등과 북핵 문제 등 한미 외교당국 간 주요 의제가 모두 다뤄졌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새로운 메시지보다는 그간의 논의가 차기 정권에서도 원활하게 이어지도록 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앞서 비건 부장관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주한미군 관계자들을 만나 조찬 모임을 갖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어제 저녁 도착한 비건 부장관은 한미 동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의 마지막 고위급 방한인 만큼, 비건 부장관은 오는 12일까지 한국 주요 당국자들과 소통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유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도 개별로 만나 면담과 식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10일 오후 2시에는 아산정책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사실상 마지막 대북 메시지를 발신한다는 계획으로, 북한에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유오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