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미국 콜로라도주와 워싱턴주가 기호용 대마초 판매를 허용하면서 관광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

미국 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이 대마를 즐기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어서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대마를 구입하는 데 쓴 돈은 주정부의 주요 세원이 되고 있고, 해당지역 호텔과 음식점 등 숙박업과 요식업계도 손님들의 이어지는 발걸음에 웃음꽃이 피었다.

세계적 명성의 미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최근 대마초 합법 주인 콜로라도와 워싱턴에 ‘대마초 관광’이란 새로운 관광산업이 융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은 캘리포니아와 버몬트 등 21개 주와 수도 워싱턴이 의료치료 목적의 대마초 사용을 포괄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오락 목적으로 판매와 사용이 허용된 곳은 올 1월부터 콜로라도, 7월부터 워싱턴 두 곳뿐이다. 현지 언론은 미국 내에서 순전히 오락 목적으로 대마초를 흡입하는 인구를 약 2200만명으로 추산한다. 이들과 이에 편승하려는 대마 업체가 몰려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대마초 관광’ 상품도 단순히 대마초를 사고 피우게 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대마초 메카가 되고 있는 콜로라도 주도 덴버와 워싱턴 중부도시 시애틀에선 고전적인 대마초 시연회에서 대마초 성분을 활용한 요리 교실까지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매체는 콜로라도의 대마초 투어 상품과 도처에 있는 사설클럽을 이용하기 위해 멀리 호주와 싱가포르에서도 여행자가 답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숙박업계는 대마초 사용자에게 1박 기준이 아닌 일정 시간동안 유료로 대실을 해주는 곳도 나타났다. 대마 흡입은 합법화 됐지만 공공장소에서의 사용은 금지돼 있어 흡입할 장소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콜로라도에서는 대마초 사용을 허용하는 시설을 검색 할 수있는 인터넷사이트까지 존재한다.

주 당국도 새로운 관광 산업의 활황을 반기고 있다. 대마초 제품에 매겨진 10%의 세금이 주 정부의 금고로 들어온다. 각 주마다 연간 최소 100억원 이상의 세수가 걷힐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런 대마초 관광이 향후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른 주에서 앞다퉈 대마초를 합법화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면 공급 과잉과 포화 상태로 이어져 과거 카지노산업이 그랬던 것처럼 줄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콜로라도 역시 합법화 6개월 뒤 워싱턴이 후발주자로 합류하면서 시장 양분으로 세수가 줄었다.

이후 대마초 관광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곳은 오레건 주, 알래스카 주와 워싱턴DC다. 이곳은 올 11월 중간선거에서 대마초의 기호 목적 사용의 합법화에 관한 주민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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