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 갤럭시가 애플 아이폰보다 ‘잘’ 보인다?” “다 이유가 있다!”
최근 들어 카메라 성능 못잖게 주목받는 것이 바로 주사율. 애플의 신형 아이폰에 120Hz 주사율이 적용되느냐를 놓고 이목이 집중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고주사율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사율이 높을 수록 스마트폰 화면이 더 매끄럽고, 깨끗하게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가운데 90Hz 이상 주사율을 적용한 스마트폰 시장 1위는 삼성전자였다.
전체 고주사율 스마트폰 시장의 37%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이었다. 그 뒤를 ▷화웨이 17% ▷샤오미 16% ▷OPPO 12% ▷기타 18% 순이다. 순위권 내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모두 중국 업체였다. 아직도 60Hz 주사율을 고수 중인 애플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올해 2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90Hz 이상 주사율 적용 폰도 삼성전자가 휩쓸었다. 1위가 삼성전자 갤럭시S20플러스로 집계됐고, 2위와 4위 역시 갤럭시S20, 갤럭시S20울트라가 차지했다. 세 기종 모두 120Hz의 주사율 적용된 모델이다. 3위와 5위는 각각 화웨이와 오포의 스마트폰이었다.
주사율은 1초당 디스플레이에 재생할 수 있는 이미지 수를 뜻한다. 화면 재생률 또는 화면 재생 빈도라고도 바꿔 부른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초당 더 많은 이미지를 재생할 수 있다. 잔상 없이 부드럽고 생동감있는 화면 표현이 가능한 셈이다.
최근 들어 주사율이 주목받는 이유는 게임이나 유튜브 등 ‘보는 콘텐츠’가 스마트폰 업계에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콘텐츠 소비가 점점 고성능 게임, 4K 비디오 및 AR·VR로 확장됨에 따라 더 높은 재생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90Hz 이상의 주사율 제품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90Hz 주사율을 적용한 스마트폰의 비중은 전체의 1%도 채 못 미쳤지만, 올해 2분기엔 8.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도 다음달 공개할 아이폰12부터 처음으로 120Hz 주사율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애플은 자사 스마트폰에 60Hz 주사율을 적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