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부문 부진 반면 윤활유 꾸준히 흑자

현대오일뱅크, 이달 윤활유 공장 증설 완료

SK루브리컨츠, 친환경 윤활유 10월 출시

S-Oil 프리미엄 윤활유, 첫 해외생산 시작

충남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현대오일뱅크 제공]
충남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현대오일뱅크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올해 상반기 조단위 적자 실적을 기록한 정유사들이 그나마 이익을 내고 있는 ‘알짜사업’ 윤활유 부문을 확대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이달 중순 충남 대산 윤활유공장 증설공사를 마무리하고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올 1월부터 시작한 증설 공사를 통해 윤활유공장은 월 5만3000드럼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울산과 경남 양산의 기존 임가공 공장을 포함하면 총 월 8만8000드럼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번 증설을 계기로 기존 자동차용 엔진오일과 산업용 윤활유의 생산능력이 확대됐을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제품인 윤활유 첨가제도 생산하게 돼 신규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도 지난 14일 친환경 윤활유 ‘SK ZIC ZERO(지크 제로)’ 5종을 공개했다. 다음달 정식 출시 예정이다.

용기와 뚜껑을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제품 포장박스도 재활용 종이를 사용해 제작하는 등 친환경에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SK루브리컨츠는 점도가 낮은 윤활기유를 원료로 사용해 연비개선 효과도 뛰어다고 강조했다. 엔진의 마찰이 줄어들면 엔진 효율이 좋아져 연비가 개선된다.

박지원 SK루브리컨츠 윤활유사업본부장은 “제품 포장부터 성능까지 친환경을 추구하는 SK ZIC ZERO 신제품으로 프리미엄 친환경 엔진오일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쓰오일(S-Oil)은 지난 달 중순부터 인도 현지에서 자사 프리미엄 윤활유인 ‘S-OIL SEVEN’을 생산하고 있다. 해외에 생산기지가 없는 에쓰오일이 국외에서 자사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인도 윤활유 제조사인 ‘걸프오일 루브리컨츠 인디아(GOLIL·이하 걸프오일)’와의 라이선스 계약 방식으로 사상 첫 국외 생산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2014년 출시된 S-OIL SEVEN은 지난해 한 차례 브랜드 개선작업을 거친 에쓰오일의 최고급 윤활유 브랜드다. 에쓰오일은 인도 현지 생산방식을 택해 세계 3대 윤활유 시장인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향후 친환경 정책에 따라 윤활유 시장도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